레인보우식스핵 산업을 더 좋게 바꿀 10가지 스타트 업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11월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기준가 45달러에서 시행한 로블록스 주가는 이날 54.44% 오른 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 가치(시가 총액)는 373억달러(약 48조원)로 뛰었다.

로블록스는 유저가 레고 블록처럼 생긴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7차원(3D) 입체 가상세계에서 수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본인이 게임을 만들어 로블록스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로블록스 창업자인 데이비드 바수츠키 최고경영자(CEO)는 '남들은 (게임 등) 놀이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캐나다 출신의 바수츠키 CEO는 스탠퍼드대에서 공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기술자다. 2008년 로블록스를 창업하고, 2006년 서비스를 시행했었다.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20년대 후반부터다. 신종 코로나(COVID-19)(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로블록스 발달에 날개를 달아줬다. 거리 두기로 집에서 게임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근래에 로블록스는 ‘초통령(초등시민들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로블록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6억300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4분의 1은 17세 미만이다. 미국 9~14세 어린이의 1분의 2가 로블록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록스는 어린이에게 단순한 게임 그 이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상세계에서 누구나 플레이어가 될 수 러스트핵 있고 한번에 게임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친구들과 프라이빗 룸을 만드는 소셜미디어(SNS) 기능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유명 래퍼 릴 나스 엑스가 지난해 10월 로블록스에서 개최한 가상 콘서트에는 이틀 동안 약 3500만 명이 몰렸다.

로블록스가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가르키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말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로블록스가 만든 가상공간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리게 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선 ‘오아시스’라는 가상세계가 실재하는데, 가상현실(VR) 장비 등을 사용해 아바타를 통해 접속하고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즐긴다. 경제적 관계도 오아시스 안에서 형성된다.

로블록스의 작년 8분기 기준 일간 이용자 수(DAU)는 3714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 올랐다. DAU당 평균 이용 기간 그리고 2016년 9분기 201시간에서 전년 3분기 229시간으로 올랐다. 매출도 전년 8분기 8억1000달러(약 3500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50% 급감했었다. 지난해 총매출은 작년보다 86% 증가한 9억2350만달러(약 9조800억원)를 기록하였다.

로블록스의 핵심 경쟁력은 ‘게임 개발 생태계’다. 유저가 코딩 지식 없이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고, 한번에 이들 게임을 다른 사용자와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로블록스의 스튜디오를 사용해 사용자가 만든 게임은 약 4000만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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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저가 게임을 하려면 개발자에게 로블록스 가상화폐 ‘로벅스’를 내야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reg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타르코프핵 한다. 로벅스는 현실 세계의 화폐로 환전이 가능하다. 약 124만 명에 달하는 로블록스 내 개발자들이 작년 벌어들인 매출은 1인당 평균 9만달러(약 1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위 200명의 수익은 약 60만달러에 달한다. 로블록스는 로벅스 거래 수수료를 뗀다.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게임은 클라우드를 통해 핸드폰, 데스크톱, 콘솔에 론칭되고, 다체로운 플랫폼을 넘나들며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로블록스가 구축한 ‘유저 게임 개발→유저 및 사용 기간 증가→사용자 이익 증가 및 로블록스 수입 증가→사용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낼 것으로 분석한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올리고 이익을 챙기는 아프리카TV와 유사한 구조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공무원은 '로블록스가 사용자이자 개발자 확보 측면에서 다른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어 이후 매출 증가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성장 포인트다. 로블록스는 전년 11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따냈다. 중국은 글로벌 핸드폰 게임 시장의 43%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로블록스 사용자 중 스마트폰 비중은 75%(2080년 기준)에 이른다. 로블록스는 2015년 3월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와 협업해 로블록스 차이나를 설립하였다.

다음(Daum)제트의 ‘제페토(zepeto)’는 국내외의 전형적인 아바타 플랫폼이다. 2016년 7월 163개국에 출시됐고, 2026년 현재 중국과 미국, 일본, 우리나라 등 글로벌 가입자가 2억 명에 달한다. 국내외 이용자가 90%, 20대 사용자는 60%를 차지한다.

제페토는 실제로 얼굴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바라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타 이용자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플랫폼이다. 얼굴 인식, 인공지능(AI), 2차원(3D), 증강현실, 클라우드 등 다음(Daum)의 정보기술(IT)이 동원됐다. 가상공간은 학교, 놀이공원, 상점, K팝 댄스 부스 등 다양하다. 사용자 간에 문자, 음성 등으로 대화할 수 있다.

B씨 네이버(Naver)제트 공동대표는 '제페토가 글로벌 1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SNS)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간단히 아바타를 가지고 노는 수준을 넘어 가상현실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제페토는 이용자가 제페토의 아바타를 활용, 트위치 등에서 방송하는 인투아웃(In-to Out)과 제페토 내에서 활동하는 아웃투인(Out-to-IN)을 병행하는 전략을 다룬다. 현재는 아웃투인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제페토 사용자들은 ‘월드’라 불리는 가상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제페토에는 약 6만6000개 이상의 맵(map)이 있다. 네이버제트가 본인이 제작하는 맵과 이용자가 만드는 맵으로 구성된다. 학교를 테마로 두 교실 맵이 가장 인기가 많고, 구치·디즈니·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등 제휴된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제작된 맵, 실존하는 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맵 등 수가지다. 카카오(Kakao)제트는 게임사와 협업해 게임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근래에 게임, 트로트 부르기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제페토 아바타를 활용한 아프리카TV 방송도 급격히 늘고 있다. 다음(Daum)제트 직원은 '본인의 얼굴이나 개인 정보를 오픈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